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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3일 일요일

`일본 카지노 풀면 한국엔 치명타` - GKL 권오남 사장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권오남 사장은 한국이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1977년)할 무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 무역관으로 처음 파견 근무를 한 뒤로 줄곧 수출 최일선에서 일해 왔다. 지난해 카지노업체인 GKL의 CEO직에 오르기까지 근 30년 세월을 ‘메이드 인 코리아’를 팔아온 셈이다.

카지노 게임에는 문외한에 가깝지만 이젠 외국인을 상대로 카지노를 팔아 외화를 벌어들인다. 박성현 뉴스위크 한국판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는 “카지노산업의 인프라를 조성해야 할 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에서 본 카지노 산업은 어땠나?

무질서와 속임수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카지노야말로 제대로 된 룰이 지배하는 법치(法治) 경영의 표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카지노의 영업준칙, 전산시설 기준, 기구검사 업무규정 등 130여 쪽에 달하는 고시와 규정을 만들었다. 카지노 허가에서부터 카지노 운영 시스템, 회계 시스템 등까지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된 상태다. 

카지노 하면 범죄와 폭력이 떠오른다.

미디어에 비치는 카지노는 음울하고 폭력적이다. 돈이 쏟아지는 노다지 사업에다 조작·횡령 같은 부정한 이미지가 겹친다. 하지만 실제와 거리가 먼 이야기다. 요즘 카지노는 실상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자산업이다. 국가 차원에서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게 6개월간의 경험에서 얻은 신념이다.

그래도 카지노는 도박산업 아닌가?

도박이 아니라 게임산업이다. 카지노 저변이 일부 특수계층이 아닌 대중 관광객으로 확대됐다. 세계인들이 즐기는 놀이문화이자 미래의 신성장동력산업 가운데 하나다.

올해 치중할 사업분야는?

매출액의 90% 가까이가 카지노를 찾아 방문하는 VIP 고객에게서 나온다. 올해는 매출의 20% 이상이 단체관광이나 개별관광객에게서 나오도록 힘쓰려고 한다. 공기업은 수입도 중요하지만 관광객을 많이 유치해 산업연관효과를 키우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각국이 카지노산업 진출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계산도 있겠지만 더 넓게는 자국민들이 해외에서 게임에 쏟아 붓는 돈줄기를 국내로 되돌리려는 포석이다. 일본에도 카지노가 들어선다면 되레 한국인 고객들이 일본으로 건너갈 수도 있다. 우리도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을 막으려고만 할 게 아니라 제한적이나마 개방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일부 부작용을 우려해 시대의 흐름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어렵게 번 돈을 일본 등 해외 카지노에 빼앗길 수 있다.

국내 카지노산업이 홀대 받는다는 말인가?

카지노 같은 사업은 국민 여론의 지지가 없다면 정책 담당자들도 용기를 내서 일하지 못한다. 내 임기 중 최대 목표가 국민의 의식 전환이다. 취임 후 카지노가 투명하고 정직한 게임임을 보여주고자 사업장과 감시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한다.

해외시장 개척에 열심인데.

세븐럭 카지노를 찾는 고객의 50% 이상이 일본인이다. 일본이 카지노를 합법화할 경우 한국 카지노 업계는 적잖이 타격을 입는다. 그에 앞서 고객 다변화 차원에서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고자 한다. 조만간 직무분석을 통해 조직을 재편성한다. 해외 조직을 확대하고, 마케팅 인원도 늘리겠다.

국가별로 특별히 선호하는 게임이 따로 있나?

일본·중국 등 아시아인들은 액션이 큰 바카라게임을 선호한다. 미국이나 유럽인들은 블랙잭과 룰렛 등 즐기기에 적합한 게임을 좋아한다.

카지노 영업준칙에 보면 일명 타짜(카드카운트·전문도박인)의 입장을 금한다. 어떻게 추려내나?

그건 비밀이다.(웃음) 다만 그런 사람을 체크하는 전문요원을 두고 있다고만 말하겠다. 1∼2개월에 한두 명씩 그런 사람이 나온다. 우리가 가서 정중히 말하면 자리에서 순순히 일어나 나가버린다.

딜러에 따라 고객 승률이 달라지나?

딜러는 카드를 돌리는 기계적인 일만 한다. 따라서 사람에 따라 승률이 다를 수 없다. 게임은 확률 싸움이다. 드라마에 나오듯이 딜러를 교체해 판을 뒤집는 일은 없다.

현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에 따라 GKL도 민영화를 앞두고 있다.

GKL이 51%의 주식은 가지고 49%를 민간에 공개한다. 오래전부터 구상했던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 등 회사의 발전과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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